영화

MI3

차오롱 2007. 1. 27. 12:37
 

언제든 가면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변두리 극장. 멀티플렉스 최신 극장들에 밀려 삼류 극장으로 전락하긴 했으나 그곳도 분명 몇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의 주류 극장이었을텐데. 동네 인심부터가 다르다. 가판에서 장사하는 노부부에게서 산 문어 다리와 오징어 다리는 봉투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

일요일 밤 드라마 Lost 최근작을 다운받아 보는게 인생의 낙인 사람에게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 MI3는 별 몇 개로 매길 수 없는 즐거움이다. 무념무상 신나게 영화를 보고 난 교훈이라면...결과의 즐거움 이상 과정의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고, 그 즐거움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영화와는 무관한 개인적 상황에 기인한 교훈.

MI3의 보는 재미를 확실히 배가시켰던 배우는 감초 조연의 지존 호프만 그리고 매기큐. 특히 매기큐는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베트남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왜 지정학적으로 격리되었던 유전자들이 조합하여 종의 진화를 만들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완전 반하였음. 매기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