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ibrator
차오롱
2007. 1. 26. 15:21
메가박스 16관. 영화 홍보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한듯 한 스폰지는 Vibrator를 1개 개봉관에 걸었다. 다음 주면 운명이 다 할거란 예상으로 돈벌이에 녹초가 된 두 여인이 집과 회사의 정 반대쪽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만났다. 관객 수를 보아하니 정말이지 다음주면 영화는 얄짤없이 내려가겠더라. 아쉽게도.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레이의 지각(知覺)은 나래이션과 자막으로 진행된다. 그 속의 언어들이 예술이다. 드문드문 단어로만 들리는 초라한 일본어 실력이 아쉬울 따름. 풍경들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 남자의 친절은 마음 씀씀이가 아니라 본능이다. 그를 만지고 싶다. 먹었다. 먹혔다. 영화 보는 중 가끔씩 불편한 장면들이 등장했지만 예상외로 유쾌한 기분이 대세를 이뤘다. 눈물도 찔끔. 웃음도 찔끔. 찔끔찔금한 영화다. 영화의 영향인지 2호선을 한바퀴 도는 무리한 여정 탓인지 집에 와선 유일하게 먹은 음식이었던 버섯굴죽을 남김없이 게워냈다.
영화를 보고 드디어(!) 운전면허증이 따고 싶어졌다. 1종에 도전해서 트럭을.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들도 관객도 거의 트럭을 타고 달려야 하는데, 만약 직접 운전을 하게 되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일거다. 영화와 아주 별개로 여자 서른 즈음의 모습이 저렇게 나이들어 보인다는 사실에 쇼크를 먹었다. 나이 서른 하나의 여자에겐 스물 여덟의 남자가 잘 어울리는구나 하는 것도.
바이브레이터를 먼저 봤던 지인들의 후기 코멘트를 두 개 옮겨온다. 영화의 정곡을 찌른 코멘트들이자 중요한 스포일러도 다수. 흐흣.
[ㅇㄱㄱ]영화를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서는 영화처럼 둘이 헤어지는게 맞겠지만 전 영화를 보면서 그냥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ㅇㅁㅂ]흐. "그는 지각(知覺)을 몰랐나보다"라는 대사때문에 그런진 몰라도, 걍 가끔씩 트럭에서 밀회(!)를 즐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
2005. 03. 08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레이의 지각(知覺)은 나래이션과 자막으로 진행된다. 그 속의 언어들이 예술이다. 드문드문 단어로만 들리는 초라한 일본어 실력이 아쉬울 따름. 풍경들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 남자의 친절은 마음 씀씀이가 아니라 본능이다. 그를 만지고 싶다. 먹었다. 먹혔다. 영화 보는 중 가끔씩 불편한 장면들이 등장했지만 예상외로 유쾌한 기분이 대세를 이뤘다. 눈물도 찔끔. 웃음도 찔끔. 찔끔찔금한 영화다. 영화의 영향인지 2호선을 한바퀴 도는 무리한 여정 탓인지 집에 와선 유일하게 먹은 음식이었던 버섯굴죽을 남김없이 게워냈다.
영화를 보고 드디어(!) 운전면허증이 따고 싶어졌다. 1종에 도전해서 트럭을.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들도 관객도 거의 트럭을 타고 달려야 하는데, 만약 직접 운전을 하게 되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일거다. 영화와 아주 별개로 여자 서른 즈음의 모습이 저렇게 나이들어 보인다는 사실에 쇼크를 먹었다. 나이 서른 하나의 여자에겐 스물 여덟의 남자가 잘 어울리는구나 하는 것도.
바이브레이터를 먼저 봤던 지인들의 후기 코멘트를 두 개 옮겨온다. 영화의 정곡을 찌른 코멘트들이자 중요한 스포일러도 다수. 흐흣.
[ㅇㄱㄱ]영화를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서는 영화처럼 둘이 헤어지는게 맞겠지만 전 영화를 보면서 그냥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ㅇㅁㅂ]흐. "그는 지각(知覺)을 몰랐나보다"라는 대사때문에 그런진 몰라도, 걍 가끔씩 트럭에서 밀회(!)를 즐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
2005. 03.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