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포토
우리는 이미 끝났지만 빌리는 아니야.
빌리를 이렇게 끝나게 할 수는 없어.
- 'Billy Eilliot' 中
얼마 전 포탈 뉴스에서 봤던 인상적인 헤드라인. 고교생 자상한 아빠보다 부자 아빠 원한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 기사를 보니 얄궂게도 고교생 자식을 둔 아빠들의 심정이 궁금해졌다. 혹여 아빠들 역시 부자 아빠가 절실한 공부 잘하는 자식 보다 일찌감치 아빠를 먹여살릴 수 있는 착한 자식을 원하지는 않을까 하고. 하지만 영화 속 빌리 아버지를 보니 알겠다. 지금은 비록 부자 아빠가 아닐지라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자 아빠가 되고픈 것이 이 세상 아버지들의 꿈일런지도 모른다. 물론 그 각자의 아버지들 또한 옛날 옛적 각각의 꿈을 꾸며 살았던 드리머였단 사실은 세월에 뭍혀 감쪽같이 잊혀졌겠지만.
어느 날 우연히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토대로 꿈을 꾸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인생. 그야말로 꿈같은 인생이다. 하지만 그 꿈같은 인생 이면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그 인생이 마냥 꿈같을 수 있을까. 탄광촌 광부의 아들이 최고의 무용단 발레리노가 되어 백조의 날개짓을 퍼득이기까지 독하고 모질게 때론 이기적으로 싸워왔을 현실을 생각한다면...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들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이 참말이기도 거짓말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