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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2007. 1. 26. 15:38
마이웨이를 듣는다. 섹스피스톨즈 버전이다. 스왈로우테일의 그리코가 무대위에서 쑥스럽게 한 음절씩 부르던 노래. 국민학교 육학년땐가 학부모가 일일교사로 참여하는 어떤 날 같은 반 아이의 멋쟁이 아빠가 와서 가르쳐줬던 노래. 마이웨이를 들으면 바흐의 곡을 들을 때랑 비슷해진다. 다소 따분한 바흐(오해는 금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도 바흐다.)를 다채롭게 변주하는 건반의 이단아들처럼 반복되는 단순한 곡조를 변주하는 마이웨이를 연주하고 불렀던 많은 뮤지션들이 있다. I did it my way. 어릴 때는 정녕코 몰랐다. 이 곡이 왜 그토록 추앙을 받으며 명곡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영화를 볼 때도 그렇더니 지금 또 마이웨이를 들으며 맥주가 땡긴다. 행복하더라. 영화 속 그리코의 무대위의 마이웨이를 보고 듣는 그 순간.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음악. 릴리슈슈는 새로운 형식의 뮤직비디오 같은 참신함이 느껴진다.

영화에 대해선 달리 할 말이 없다. 좋아요. 가서 보시오들. 대학교 영화제 비내리는 화면으로 보다가 극장 스크린으로 다시 보니 완전히 딴 영화더라고. 나는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5년여만에 다시 그의 영화를 보니 그가 살짝 좋아지려고 한다. 극장판이라 그랬을 수도 있고, 내가 처음 그의 영화를 볼 때와 좀 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와이 슈운지. 이와이. 순지. 생긴거와 다르게 이름이 참 이쁘지?

2005. 0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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